염소가스, 화학전에 사용된 맹독성 살인가스

염소가스, 화학전에 사용된 맹독성 살인가스

2013.03.05.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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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염소가스는 1차 세계 대전 때 독일이 프랑스 군에 사용했던 맹독성 살인가스입니다.

극미량에 노출돼도 호흡기 점막이 상하고 1시간 정도 노출되면 사망에 이릅니다.

심재훈 기자가 염소가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염소가스는 제1차 세계 대전에서 그 약명을 떨쳤습니다.

독일이 프랑스군을 대상으로 화학전에 처음 사용한 겁니다.

쉽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데다 공기보다 무거워 한번 살포하면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눈, 코, 목의 점막, 그러니까 수분이 있는 곳에 염소가스가 닿으면 염산이 됩니다.

바로 피부나 살이 짓무르면서 화상을 입게 되고 다량 흡입하면 폐에 염증을 일으켜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는 겁니다.

공기 중에 30~50ppm만 퍼져도 1시간 내에 인간을 죽게 하는 맹독성 살인 가스입니다.

불산이 피부를 파고들어 생체 내에서 칼슘 농도를 낮춰 심장마비로 사람을 죽게 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염소가스는 강력한 살균 작용을 지녀 정수장이나 수영장에서 소독을 위해 씁니다.

또 제약회사를 비롯해 여러 화학공정에서도 사용되는데, 이 때는 염소가스를 다른 물질과 반응시켜 염소 화합물 만들어 사용합니다.

YTN 사이언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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