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치은염 환자 8백만..."치석 제거 필수"

'잇몸병' 치은염 환자 8백만..."치석 제거 필수"

2013.02.13. 오후 4: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흔히 '잇몸병'이라고 하죠.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 환자가 한해 8백만 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작정 참다가는 치아를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넘게 잇몸병을 앓아온 50대 남성입니다.

잇몸을 살짝 건드리기만 했는데 곧바로 피가 흘러나옵니다.

흔히 잇몸병이라 불리는 치은염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인터뷰:이형달, 치은염 환자]
"걸을 때나 운동할 때 나무뿌리가 흔들리듯이 (이가) 심하게 흔들거리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할 때는 잇몸에 피도 많이 나고..."

2011년에 치은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모두 8백만 명, 5년 사이 무려 41퍼센트나 급증했습니다.

50대 환자가 181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도 159만 명이나 돼, 40대와 50대를 합하면 전체 환자의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치은염은 치아에 쌓인 치석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생깁니다.

잇몸에 피가 나고 붓는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치아 뿌리로 파고드는 치주염으로 발전됩니다.

[인터뷰:이민정,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치은염은 치주염의 전 단계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잇몸 뼈까지 염증이 진행되는 치주염으로 발전합니다. 그렇게 되면 잇몸이 붓고 출혈이 되고 결국에는 이가 흔들려서 이를 뽑게 될 수도 있습니다."

치은염으로 생긴 염증이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당뇨병, 심하게는 암 발생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치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양치질을 꼼꼼히 해 치석이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치석의 원인이 되는 플라크는 잇몸과 치아 경계 부위에 잘 생기기 때문에 칫솔을 잇몸부터 쓸어내리면서 양치질해야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치실로 치아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이미 단단하게 굳은 치석은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없애야 합니다.

오는 7월부터는 스케일링 같은 간단한 치석제거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