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피 뽑은 이유는...도핑의 과학

박태환이 피 뽑은 이유는...도핑의 과학

2012.08.01.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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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운동 선수가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심장 흥분제나 근육 강화제 등의 약물을 먹거나 주사하는 일을 도핑이라고 합니다.

메달을 훔치는 행위, 도핑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과학기술을 이성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인 지난 25일 수영 선수 박태환은 피를 뽑았습니다.

도핑 검사 때문입니다.

혈액 외에 소변도 시료로 쓰입니다.

일반적으로 소변 검사가 우선이지만 도핑의 목적에 따라 혈액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흥분제나 근육강화제는 소변 검사로 검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산소 운반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약물은 소변 검사에서 드러나지 않습니다.

에리스로포에틴(EPO)이라는 물질인데 적혈구의 양이나 최대 산소 섭취량을 10% 까지 늘려줍니다.

수영에서는 숨을 쉬기 위한 동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이종하, 경희대 재활의학과 교수]
"EPO(에리스로포에틴)를 사용하게 되면 몸 속의 적혈구가 증가됩니다.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기 때문에 운동 선수의 운동 능력이 증가됩니다."

이 경우는 약물 검사에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전 핼액과 경기 후 혈액에서 적혈구량에 변화를 보고 도핑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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