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주사기 필요 없어요"

백신 접종, "주사기 필요 없어요"

2008.01.29.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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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사기가 무서워 독감백신을 맞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요.

주사기 없이 혀 밑으로 액체 상태의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신 가운데 99.9%는 주사기를 사용합니다.

2차 감염이나 쇼크 등의 부작용과 아이들이 싫어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먹는 백신은 효과가 떨어지고 코 점막을 통해 투여하는 방법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주혜,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
"점막에 투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안전성 문제 때문에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그런데 주사기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백신을 투여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유행성 독감에 걸리도록 한 생쥐입니다.

형광 물질을 액체 상태의 백신에 결합시킨 뒤 쥐의 입에 넣어줬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형광 현미경으로 혀 밑 점막 조직을 촬영한 결과 많은 양의 백신이 상피 조직에 붙어 흡수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권미나, 국제백신연구소 점막면역학 실장]
"혀 밑을 통해 접종된 백신이 병원체의 주 침투 경로인 호흡기, 소화기, 생식기 등 다양한 점막조직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백신이 주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세실 췌어킨스키,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매우 중요한 발견이고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임상실험 단계에서 안전성을 증명하기를 바랍니다. 조만간 안전성을 증명하는 임상 1상 실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진은 올해 안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빠르면 5년 안에 주사기가 필요 없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과학저널인 미 국립 과학원회보 인터넷판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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