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복권 당첨된 싱글맘, 참전용사 위해 기부

2,200억 복권 당첨된 싱글맘, 참전용사 위해 기부

2018.11.19.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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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억 복권 당첨된 싱글맘, 참전용사 위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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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 파워볼 당첨자 레린 웨스트(51)가 당첨금 중 50만 달러(한화 약 5억 6,000만 원)를 참전용사들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레린은 일시금으로 당첨액 수령을 신청했다. 세금을 제외하고 1억 9,810만 달러(한화 약 2,200억 원)를 받았다.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한 레린은 당첨금 일부로 비영리재단인 칼럼(Callum) 재단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칼럼은 24주 만에 조산아로 태어났다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난 레린의 손자 이름으로, 그 아이를 기린다는 뜻이다.

이 재단은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들,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 동물 복지, 그리고 참전용사들을 돕기 위해 운용된다.

레린은 "복권에 당첨됐을 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의도로 사용할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200억 복권 당첨된 싱글맘, 참전용사 위해 기부

특히 레린은 이날 토크 쇼에서 칼럼 재단을 통해 재향군인과 그 가족의 재활을 돕는 트래비스 밀 재단에 5억 6,000만 원가량을 처음으로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레린은 "트래비스 밀 재단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며 "아버지가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셨고, 나의 남자 형제 세 명도 군 복무를 마쳤기 때문"이라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과 가족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누리꾼들은 "그가 당첨된 이유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 "분명히 옳은 사람이 당첨됐다", "축하받을 가치가 있다", "내가 처음으로 지지하는 복권 당첨자다"와 같은 댓글로 레린을 응원했다.

세 딸을 홀로 키운 싱글맘 레린은 지난달 27일 파워볼에 당첨됐다. 앞서 그는 여동생과 함께 마트에서 커피와 피자로 요기를 하고 우연히 복권을 샀다. 이후 무심코 여동생의 트럭에 떨어뜨렸던 복권이 '잭팟'을 가져다준 행운이 됐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유튜브 'TheEllen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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