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강제로 머리 밀린 15세 소년, 스스로 목숨 끊어

학교서 강제로 머리 밀린 15세 소년, 스스로 목숨 끊어

2018.11.14. 오후 1: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학교서 강제로 머리 밀린 15세 소년, 스스로 목숨 끊어
AD

중국의 한 학교에서 강제로 머리를 잘린 15세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사는 15세 소년이 학교에서 강제로 머리가 잘린 지 10일 만에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학생의 부모에 따르면 이 학생은 머리가 잘린 후 자신이 못생겨 보인다며 등교를 거부하고 집에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해 가능성은 배제하고 사건의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학교 측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유가족에게 10만 위안(약 1천 6백만 원)을 지급했으며 강제로 머리를 잘랐다는 사실 또한 부인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과 부모의 동의를 얻고 미용사에게 데려가 머리를 자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학생이 생전 남긴 인터넷 게시물에는 "선생님이 죽지 않으면 학교에 가지 않겠다"라고 써있어 학교 측 조처에 불만을 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유가족은 보상금으로 120만 위안(약 1억 9천만 원)을 요구하며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학교 측은 학생의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163.com]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