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美 최악 산불 인명 피해...최대 기록 넘었다

불어나는 美 최악 산불 인명 피해...최대 기록 넘었다

2018.11.14.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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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의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캘리포니아 최악의 인명 피해 기록을 훨씬 뛰어넘었지만 불은 계속되고 있고, 실종자가 많아 피해가 어디까지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완전히 폐허가 된 도시.

무너진 가옥이나 불탄 차량의 수색이 진행될수록 안타까운 사망자는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 사상 최악의 기록을 이미 훌쩍 넘겼지만, 실종자의 상당수가 더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천 명의 소방관이 사투 끝에 불길의 30%를 잡았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맷 월렌 / 캘리포니아 소방국 : (근처) 상당수의 집 주인들, 거의 절반 정도는 집을 잃었어요. 우리 모두가 엄청난 재산 피해도 겪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분간 비 소식은 없습니다.

[아비바 브라운 / 美 국립기상청 연구관 : 다음 주, 아마 추수감사절(22일) 지나서도 어떤 비 소식도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2개 화재 가운데 사우전드 오크스 불길은 90% 이상 잡혔지만, 말리부 지역 불은 여전히 맹렬합니다.

가까스로 진화율을 35%까지 올렸지만 시속 120km의 초 강풍이 다시 몰아친다는 예보여서 걱정이 큽니다.

[폴 라스무센 / 말리부 주민 : 여기 불에 탄 곳이 많은데, 이웃들이 물을 들고 와서 우리 집 불을 꺼줬어요. 너무, 너무 감사하죠. 그분들에게요.]

어제 LA 고속도로 인근에서 추가로 발생한 불은 다행히 큰 피해를 내지 않고 상당 부분 불길이 잡혔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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