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존경한다며 아이 이름에 '아돌프' 넣은 부부 유죄

히틀러 존경한다며 아이 이름에 '아돌프' 넣은 부부 유죄

2018.11.13.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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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존경한다며 아이 이름에 '아돌프' 넣은 부부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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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부부가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을 따 아이 이름을 지었다가 유죄 선고를 받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영국 밴버리 출신 아담 토마스(22)와 클라우디아 파타스(38) 부부, 그리고 레스터 출신 대니얼 보구노비치(27)가 극우단체 활동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극우단체 '내셔널 액션'의 조직원이라고 전해졌다.

지난 2013년에 창설된 이 단체는 2016년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을 살해한 극우주의자인 토마스 메어를 찬양하다가 불법 단체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내셔널 액션'의 활동은 이어져 왔다.

버밍엄 크라운 법원은 이날 재판에서 아담과 클라우디아 부부가 아이의 이름을 '아돌프'라고 지은 점을 지적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안고 나치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히틀러 존경한다며 아이 이름에 '아돌프' 넣은 부부 유죄

이뿐 아니라 부부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메시지를 조직원들과 주고받는가 하면 백인 우월주의 집단 'KKK'를 상징하는 가운을 입고, 나치식 경례를 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아담은 처음에 자신이 'KKK' 의상을 입고 있던 것이 단순히 재미로 한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법원에서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였음을 인정했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 매뉴얼이 담긴 책을 복사한 혐의도 받았다.

또한 부부의 집에서 46cm 길이의 칼날 등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이들의 형량은 다음 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WEST MIDS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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