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北, 협상중 기지 가동...큰 속임수"

뉴욕타임스 "北, 협상중 기지 가동...큰 속임수"

2018.11.13.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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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에도 미사일 기지를 계속 가동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발사장을 해체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0개 이상의 기지에서 개선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도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빅터 차 석좌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몇 개의 북한 핵 시설 해체와 평화협정을 맞바꾸는 합의를 수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미 간 대화가 중단된 시점에 관련 보고서가 나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으로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리스트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 데, 때마침 20개의 비밀 기지가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는 겁니다.

다만 북한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 진전 없이 탄도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리 없다고 전했습니다.

비핀 나랑 박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하면서 대량 생산을 언급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뉴욕 북미 고위급 회담이 취소된 데 이어 북한 미사일 기지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비핵화 협상 회의론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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