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열차 사고, 곡선구간서 140km로 과속"...결함·과실 여부 초점

"타이완 열차 사고, 곡선구간서 140km로 과속"...결함·과실 여부 초점

2018.10.23.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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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명의 사망자와 200명의 부상자를 낸 타이완 열차 사고가 곡선구간에서의 과속에 따른 것이라는 1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당국은 기계적 결함 가능성과 기관사 과실 여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유마' 6432편 열차가 탈선하기 직전.

역 구내로 진입하면서 곡선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 궤도를 벗어났고, 이후 불꽃을 일으키며 미끄러지는 모습이 현장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타이완 교통부는 당시 사고 열차가 반경 300m 커브 구간에서 시속 140㎞로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제한 속도인 시속 75㎞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한 겁니다.

이에 따라 교통부는 기관사의 과실에 따른 과속이었는지, 아니면 열차 시스템에 작동 오류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타이완 검찰도 형사 책임 문제와 관련한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병원을 찾아 부상자와 유족들을 직접 위로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1981년 30명이 숨진 철도 사고 이후, 37년 만에 타이완에서 일어난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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