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분 동안 단독 면담...교황 올리브 가지 선물

38분 동안 단독 면담...교황 올리브 가지 선물

2018.10.19. 오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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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은 38분 동안의 비공개 면담을 포함해 거의 한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교황은 '성모 마리아상'과 '올리브 가지' 등을 선물로 교환하면서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기가 내걸린 교황궁 광장.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도착합니다.

궁정장관이 8명의 교황 의장단과 함께 영접하러 나왔습니다.

의장단과 인사를 나눈 뒤 교황궁 안으로 입장한 문 대통령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맞이합니다.

면담 장소인 2층 서재로 이동한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인사말을 주고받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문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방문했지만, 또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교황님을 뵙게 되어서 영광스럽습니다.]

비공개 단독 면담은 통역을 맡은 신부만 배석한 가운데 38분간 이어졌고, 교황은 사실상 북한 방문을 수락했습니다.

면담이 끝난 뒤에는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장관 등 수행 인사들을 일일이 소개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준비해간 성모 마리아상과 예수의 부조를 교황에게 선물로 전달했고, 교황은 올리브 가지와 성모 마리아상, 묵주, 비둘기 상 등을 문 대통령에게 건넸습니다.

교황은 문 대통령을 배웅하면서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교황이 가톨릭의 스승일 뿐 아니라 인류의 스승"이라고 답하면서 이번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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