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제왕절개 거부한 의사들 폭행한 남성

아내 제왕절개 거부한 의사들 폭행한 남성

2018.10.16.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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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제왕절개 거부한 의사들 폭행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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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제왕절개를 거부한 의사들을 폭행해 구금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베이징대학교 병원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제왕절개를 거부한 의사 세 명을 폭행해 경찰에 구금됐다고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피의자 정(Zheng) 씨는 자신의 대학생 딸 선(Sun, 19) 씨와 함께 아내의 출산을 돕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당시 출산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정 씨는 7년간 고혈압을 앓아온 아내의 합병증을 걱정하며 의료진에게 제왕절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이미 아내와 자연분만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이를 거부했다.

정 씨는 이에 격분해 담당 의사 히 잉둥(He Yingdong) 씨와 동료 의사 두 명을 폭행했고, 피해자는 턱 골절과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정 씨와 딸 선 씨는 경찰에 붙잡혔으나, 딸은 보석으로 풀려났다.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선 씨 역시 아버지와 함께 의사들을 폭행한 것에 가담했지만 의료진이 그를 용서하며 구금이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료진은 다음날 결국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됐던 정 씨 역시 아내의 간호를 위해 풀려났다.

폭행 사건 이후 해당 병원은 "의료진을 폭행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단속하고, 존엄성을 지킬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공안 역시 "병원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의료진 폭행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영상 출처 = 베이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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