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여기 산다고?" 인종 차별한 美 여성 직업 잃어

"니가 여기 산다고?" 인종 차별한 美 여성 직업 잃어

2018.10.16.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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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여기 산다고?" 인종 차별한 美 여성 직업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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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황당한 인종차별을 당한 사연을 공개해 美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지는 1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데어리언 톨즈는 그가 소유한 고급 아파트에 들어서려다 누군가에게 가로막혔다. 톨즈를 가로막은 범인은 근처에 사는 힐러리 브루크 뮐러라는 백인 여성이었다.

뮐러는 톨즈에게 "네가 이 집에 산다는 걸 증명하라"며 톨즈를 따라왔다. 심지어 그는 적반하장으로 톨즈에게 "당신 때에 불편한 감정이 들기 때문에 경찰을 호출하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실제로 출동해 톨즈의 집 문을 두드리자 톨즈는 "여기가 2018년 미국이 맞냐"며 황당해했다.

톨즈는 자신을 협박하는 뮐러의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게시했고, 이 영상은 수백만 명이 본 인기 콘텐츠가 됐다. 흑인 사회를 중심으로 한 미국인들은 뮐러가 당장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미국 언론은 뮐러의 신원이 밝혀진 그는 사람들의 비난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톨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뮐러를 더 압박해야 한다는 발언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내 진짜 목표는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톨즈는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닌 인종차별을 타파하는 발전적인 담화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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