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스타, 국가 장난스럽게 불렀다가 '철창행'

中 인터넷 스타, 국가 장난스럽게 불렀다가 '철창행'

2018.10.16. 오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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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유명 인터넷 스타가 온라인 방송에서 중국 국가 도입부를 장난스럽게 불렀다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그 정도 일로 형사 처벌까지 하는 건 너무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중국의 인터넷 통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의 인터넷 스타 양카이리입니다.

중국에서 요즘 인기 있는 동영상 앱에서만 팔로워가 4,400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고수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양카이리가 갑자기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온라인 음악 축제를 소개하는 방송을 하면서 중국 국가의 도입부를 3초 정도 장난스럽게 부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왕카이리 / 인터넷 스타 :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인민이여!]

인터넷에서 국가 모욕 논란이 일자 양카이리는 "국가를 진지하게 부르지 않은 데 대해 사과한다"는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공안 당국은 국가의 존엄성을 훼손했다며 구류 5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온라인 플랫폼들도 양카이리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그녀가 올렸던 동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된 올해 들어 부쩍 인터넷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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