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관문' 최선희- 비건 실무회담에 시선 집중

'첫 관문' 최선희- 비건 실무회담에 시선 집중

2018.10.13. 오후 10: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2차 북미정상회담 분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선희와 비건이 이끄는 실무협상이 첫 번째 관문인데, 협상 일정과 내용 모두 그리 녹록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이르는 길을 발견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처럼 곧 열릴 것 같은 분위기였던 2차 북미 정상회담.

미국은 양측 실무협상 대표자 이름까지 공표했고, 미측 대표인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보자는 서한까지 북측에 보냈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아직 없습니다.

북한에서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일정을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로 미룬 것과 북한 제재 해제와 관련해 '미국의 승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한 영향도 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우선 다음 주에라도 첫 실무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데, 협상이 열리더라도 대화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 허용이라는 카드를 내놨지만, 미국 내 언론과 전문가들은 '핵 리스트'가 없다며 그 의미를 일축하는 반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런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아주 무거운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있어요. 나도 제재를 없애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를 받아야 해요.]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이 북한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반대급부를 뒤로 미룰 경우, 첫 단계인 실무협상에서부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회담이 막힐 경우 양측 모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