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우디 언론인, 왕실 지시로 암살? CCTV 영상 보니...

[자막뉴스] 사우디 언론인, 왕실 지시로 암살? CCTV 영상 보니...

2018.10.11.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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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벽 사우디 왕실이 자주 쓰는 전세기가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건장한 남성들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밖으로 빠져나가고, 2시간 뒤에는 호텔 체크인을 합니다.

터키 수사 당국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15인조 암살팀 요원들의 행적이라며 언론에 공개한 CCTV 화면입니다.

요원들의 이름과 얼굴, 나이도 신문 지면에 낱낱이 실렸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시신 해부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슈끄지가 이날 오후 1시 14분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시점을 전후해 검은색 승합차가 총영사관과 근처 총영사 관저를 바쁘게 오가는 장면도 나옵니다.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 왕실이 보낸 암살팀이 카슈끄지를 살해해 시신을 잘라 반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인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까지 터키 수사당국이 확보했다는 얘기도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실종 당일 카슈끄지가 잠시 총영사관에 들렀다가 나갔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를 증명할 만한 총영사관 내 CCTV 화면은 없다고 밝혀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엔은 암살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암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매우 심각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미국 정부도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선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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