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굶은 호랑이 우리 청소하려다...사육사 참변

[자막뉴스] 굶은 호랑이 우리 청소하려다...사육사 참변

2018.10.11.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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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 현의 한 동물원.

천 마리나 되는 여러 동물 가운데 하얀 털이 섞인 이 희귀종 호랑이가 단연 인기입니다.

한참 동안 우리 안을 어슬렁거리더니 연못에 들어가 몸을 식힙니다.

그런데 관람 시간이 끝난 직후인 오후 5시쯤 이 우리에서 베테랑 사육사 1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 부분에 호랑이에 물린 상처가 선명히 남은 사육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우리 내부를 청소하러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다른 방으로 호랑이를 집어넣고 문을 잠근 뒤 청소하는 게 원칙인데 무슨 이유인지 쓰러진 사육사 근처에는 체중이 170kg이나 되는 호랑이가 함께 있었습니다.

먹이를 항상 얻기 힘든 야생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준다며 동물원에서는 일주일에 하루 먹이를 주지 않는데 이날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큰 동물원에서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보통 2명 이상이 우리 청소를 하지만 이곳에서는 숨진 사육사 혼자 해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몇 년 전 교토에서는 우리 청소를 하던 사육사가 이번처럼 호랑이에 물려 숨졌고 시즈오카에서는 코뿔소 눈 치료를 해주던 사육사가 공격을 당해 크게 다치는 등 일본 전역에서 동물원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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