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美 유엔대사 돌연 사임...배경은?

헤일리 美 유엔대사 돌연 사임...배경은?

2018.10.10.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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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대북 강경파로 최근 북미대화 분위기에 밀려났다는 분석과 함께 기업인으로부터 부적절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백악관 일정을 만들어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의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헤일리 대사가 6개월여 전부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녀는 2년의 임기를 마치는 올해 연말에 물러날 것이며 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가 자신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며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덕담도 던졌습니다.

지난 2년간 미국 유엔 대사를 지낸 헤일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6년 경력도 언급하며 이제는 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美 유엔대사 : 202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겁니다. 약속하건대, 저는 선거 운동을 하게 될 것이고 다음 대선 때 대통령을 지지할 겁니다.]

하지만 헤일리 대사의 갑작스런 사임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대북 강경파인 헤일리가 최근 북미 대화 분위기 속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밀려 발언권이 약해졌고,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까지 등장하면서 영향력이 약해진 게 이유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또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기업인의 전용기 탑승 등 부적절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월 중간 선거를 코앞에도 두고 갑자기 물러날 이유가 없다며, 무엇인가 낌새가 이상하고 오히려 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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