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에 美 교수 2명..."기후변화 등 분석 지평 확대"

노벨경제학상에 美 교수 2명..."기후변화 등 분석 지평 확대"

2018.10.09.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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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50회째인 노벨경제학상의 영예가 미국의 두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들은 경제학의 분석 대상을 기후변화와 기술혁신 등 새 분야로 확대한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윌리엄 노드하우스 미국 예일대 교수와 폴 로머 미국 뉴욕대 교수를 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두 교수가 거시경제학의 분석 대상을 이 시대가 마주한 두 가지 큰 사안으로 확대했다는 게 선정 이유입니다.

[고란 한손 /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사무총장 : 윌리엄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를 장기 거시경제학 분석 대상으로 합류시켰습니다. 폴 로머 교수는 기술혁신을 장기 거시경제학 분석 대상으로 통합시켰습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와 경제성장의 상호 관계를 처음으로 '정량분석'을 통해 규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또 온실가스에 대처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모든 국가에 통일적으로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로머 교수는 자발적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의 관계를 규명한 이른바 '내생적 성장' 이론을 1980년대부터 주창한 선구자입니다.

2016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냈습니다.

[폴 로머 미국 뉴욕대 교수 / 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아침에 전화 두 통이 걸려왔는데 제가 대답하지 않았어요. 스팸 전화라고 생각했거든요.]

두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 약 11억2천만 원의 상금이 나뉘어 수여됩니다.

경제학상은 1969년 신설됐고, 상금도 노벨의 유산이 아니라 스웨덴 국립은행의 기부금에서 나옵니다.

상의 명칭과 관련해 정통성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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