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내 옷 말고 행동에 관심 가져 주세요"

멜라니아 "내 옷 말고 행동에 관심 가져 주세요"

2018.10.07.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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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프리카 나라들을 단독 순방 중인데요.

착용한 모자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고 코끼리와 부딪히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피스 헬멧 (Pith helmet)으로 불리는 동그란 챙이 달린 흰색 모자를 썼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모자가 19세기 유럽의 탐험가들과 아프리카·아시아 식민지의 행정가들이 쓰던 것이어서 억압의 상징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멜라니아 여사의 옷차림이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속 메릴 스트립의 모습을 닮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집트 피라미드를 방문했을 때는 모자 논란을 의식한 듯 중절모 형태의 모자를 쓰고는 자신의 행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미국 영부인 : 내가 입은 것 말고 아프리카 순방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이 점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내가 입은 옷이 아니라 행동에 관심을 뒀으면 좋겠어요.]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로 불러 비하하지 않았냐는 까다로운 질문을 받자 남편을 보호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미국 영부인 : 아프리카 순방 중에 누구도 나에게 그 문제를 얘기하지 않았어요. 남편에게서 그런 말을 듣지 못했고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한 보도라서 그저 그런가 보다 하죠.]

이번 아프리카 나라 순방 중에 아기 코끼리에 부딪히는 봉변까지 당했습니다.

큰 코끼리가 아기 코끼리를 밀면서 근처에 있던 멜라니아 여사가 덩달아 부딪혔는데, 부상은 없었고 웃음으로 상황을 넘겼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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