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인해' 주유소...힘겨운 인도네시아 지진 이재민들

'인산인해' 주유소...힘겨운 인도네시아 지진 이재민들

2018.10.07.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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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모든 게 부족하지만, 기름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팔루 시내에 있는 주유소입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복잡합니다.

난리통에 기름을 구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주유소 앞에는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 대신 아예 기름통 줄이 생겼고, 오토바이들은 멀리 떨어진 곳까지 길게 늘어섰습니다.

[빠리키 / 인도네시아 팔루 주민 : 새벽 1시부터 기다려서 겨우 주유기 앞에까지 왔습니다. 모든 주유소가 전부 이런 상황입니다.]

기름을 구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부족해 웃돈을 얹어 파는 곳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잃은 이재민들에게는 그나마도 언감생심입니다.

그래서 땡볕에도 몇 시간씩 기다려가며 기름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인 / 인도네시아 팔루 주민 :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여진의 공포 속에서도 기름이 부족해 피난길에 오르지 못하는 이재민들.

방치된 유조차에서 기름을 훔칠 정도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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