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희생자 화장...어머니, 유골함 안고 귀국길

지진 희생자 화장...어머니, 유골함 안고 귀국길

2018.10.05.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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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에 희생당한 우리 교민에 대한 현지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희생자의 어머니는 먼저 간 아들의 유골함을 꼭 껴안은 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진과 쓰나미에 희생된 아들, 어머니는 유골함을 자꾸만 매만집니다.

외아들의 실종 소식에 인도네시아로 한걸음에 달려갔던 어머니는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어머니는 시신을 수습한 관계자와 당국 등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 이국땅에서 먼저 간 아들의 마지막을 수습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국인 희생자 어머니 : 순간적으로 나도 이성을 잃었고, 어쨌든 이 상황에서는 모든 이들이 도와주고 계시지만, 내가 정신을 잃으면 아들이 마지막 정리를 못해 줄 것 같아서 끈을 꽉 잡고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인도네시아 팔루에 머물다 참변을 당한 고인,

동고동락했던 패러글라이딩 회원 등 지인들은 평소 좋아했던 발리에서 추모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아들의 유골함을 든 어머니는 오는 일요일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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