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일본 종단 중" 푯말 든 남성의 소름 끼치는 정체

[자막뉴스] "일본 종단 중" 푯말 든 남성의 소름 끼치는 정체

2018.10.05.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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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무잡잡한 피부에 여유 있는 미소를 머금은 이 남성.

손에 든 푯말에는 '자전거로 일본을 종단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야마구치 현의 국도변 휴게소 관리인이 휴게소에 기념으로 걸어두고 싶다며 요청해 찍은 사진입니다.

자신을 여행자로 소개한 이 남성은 사실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성폭행 혐의 탈주범.

지난 8월 오사카의 한 경찰서에서 도망친 뒤 전국에 얼굴이 공개돼 경찰의 추적을 받는 상황인데도 이처럼 거리낌 없는 행동을 보인 것입니다.

지명수배 사진과 크게 달라진 외모 덕에 대놓고 다녀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간 큰 도피 행각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다리에 있는 문신까지 전국에 공개됐지만 무료 행사가 열린 온천을 일부러 찾아가 목욕을 하기도 했고, 히로시마 원폭 기념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에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48일간의 탈주극은 결국 처음 도망친 경찰서에서 무려 360km나 떨어진 슈퍼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돈이 없어 만 원짜리 식료품을 훔치다 경비원에게 들켜 경찰에 체포된 것입니다.

엉뚱하게 잡히긴 했지만 매일 수천 명을 동원해 검거에 나섰던 경찰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주 중 경찰이 탈주범을 검문하고도 체포하지 못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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