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쓰나미 사망자 844명...'필사의 구조'

강진·쓰나미 사망자 844명...'필사의 구조'

2018.10.0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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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 발생 나흘째,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가 8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생존 가능성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72시간, '골든 타임'을 넘기면서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필사의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더미에서 또 한 명의 생존자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팔루 현지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지진 발생 사흘 만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들것에 실려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강진 당시 악몽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표정입니다.

이렇게 기적 같은 생환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앙에서 가까운 동갈라 지역의 경우 통신이 좋지 않아, 여전히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구조와 수색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현장 여건이 열악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대거 유실돼, 수색에 필요한 중장비들도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 현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대부분 막혔습니다. 공항 운영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고 정전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치안 불안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약탈 행위가 속출하고 있고, 대규모 탈옥 사태에 따른 위험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교도소 세 곳에서 죄수 1,200명 정도가 탈옥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검거 작전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까지 잇따르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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