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용기에 감사"...'완전 파괴'서 '평화'로 대전환

트럼프 "김정은 용기에 감사"...'완전 파괴'서 '평화'로 대전환

2018.09.26.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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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관련 조치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적대적인 대북 발언은 거둬들이며 확연히 달라진 북미 관계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유엔총회 연설대에 올라선 트럼프 미 대통령.

달라진 북미 관계를 과시하며 '평화의 시대'로의 전환을 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충돌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는 양국의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취한 핵미사일 시험중단과 미군 유해 송환 등을 거론하며, 고무적인 조치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감사를 전합니다.]

하지만 할 일은 많이 남아있고,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압박 카드도 내밀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35분 연설에서 북한 관련 언급은 2분 남짓, 지난해의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의지를 분명히 하며, '완전 파괴'를 위협했던 데서 180도 급선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작년 9월 20일 유엔총회 연설) : 로켓맨(김정은 위원장)이 그 자신과 그의 정권을 위한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당시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북측 대표단은 끝까지 경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요한 순간에 이르게 해준 많은 국가에 감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등 한중일 정상에 특별한 사의도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연설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조치에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은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북미 간 밀고 당기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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