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 'FTA 개정 협정' 공식 서명

韓美 정상, 'FTA 개정 협정' 공식 서명

2018.09.25. 오전 07: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한미 두 나라 정상은 새로 합의한 한미 FTA 개정안에도 서명했습니다.

우리는 자동차 부문을 양보한 대신, 섬유 원산지와 ISDS 등에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인데, 두 나라 정상은 모두 개정협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정안에 서명하는 두 정상의 표정이 밝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불만으로 일방적 폐지 위기까지 갔던 한미FTA가 생각보다 빨리 다시 매듭지어진 것입니다.

[김현종 / 美 24일 발표 :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타결되고 서명된 무역협정이 한미 FTA 개정협상이란 점은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미국은 한국산 픽업트럭에 붙는 25%의 관세를 원래 협정보다 20년 더 연장해 2041년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기준대로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 자동차 대수를 기존 2만5천 대에서 5만 대로 늘렸습니다.

대신 한국은 섬유 산업에서 원료가 부족할 때 일부 수입산을 써도 원산지를 한국으로 인정받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투자자 국가분쟁 해결, ISDS의 악용을 막기 위해 정부의 정당한 정책 권한을 보장하기로 한 것도 우리 측에 유리한 내용입니다.

두 정상 모두 개정 협정에 만족을 나타내며 경제적 이해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미 FTA 협상이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이 협상은 무역 거래에 대한 두 나라의 우정과 협력을 보여주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양국은 개정된 FTA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를 내년 1월 1일까지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비준 지연으로 약속 시한에 문제가 생길 경우 곧바로 잘잘못을 따지는 분쟁해결 절차보다는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