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석유증산 없다"...이란 제재 앞두고 유가 오름세 전망

OPEC "석유증산 없다"...이란 제재 앞두고 유가 오름세 전망

2018.09.24.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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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산유국들이 알제리에서 석유 증산 문제를 논의했으나 증산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이란 제재를 앞두고 석유 가격의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非 OPEC 산유국들이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앞서 하루 50만 배럴 증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산유국들은 회의에서 아직 추가적인 증산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칼리드 알 팔리 /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 : 시장이 공급과 수요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재고량도 우리 목표치에 도달해 있습니다.]

지난 7월 산유국들의 100만 배럴 증산 합의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미국의 對이란 제재 발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배럴당 70달러 수준이었던 브렌트유는 현재 80달러까지 근접했습니다.

또 65달러 수준이었던 미 서부텍사스유도 최근 7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다 오는 11월 5일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 석유거래 금지 제재가 시행되면 석유 가격은 80달러를 훨씬 넘어설 전망입니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OPEC과 러시아 등을 상대로 즉각적인 증산을 압박해왔습니다.

[릭 페리 / 미국 에너지부 장관 (지난 14일) : 미국과 러시아는 에너지 시장의 안정과 지속가능성 확보, 그리고 다양성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재를 앞둔 이란은 산유국을 상대로 증산에 합의하지 말 것을 경고해 왔습니다.

이란의 바람대로 산유국들이 이번에 증산에 합의하지 않음으로써 국제유가 상승세는 계속되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석유부는 한국이 올해 6월 이후 이란 석유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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