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며 국수를...中 버스 기사 일탈에 '감시시스템' 도입

운전하며 국수를...中 버스 기사 일탈에 '감시시스템' 도입

2018.09.24. 오전 04: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에서 버스 기사들이 운전 중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심지어 국수까지 먹는 등 일탈 행위들이 자주 일어나 사회 문제가 될 정도인데요.

급기야 상하이의 한 시내버스 회사가 운행 중인 기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버스 기사가 운전을 하면서 국수를 먹고 있습니다.

왼손에 그릇을 든 채 오른손으로 열심히 젓가락질을 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 기사는 손톱을 깎는 중입니다.

손톱을 깎는 두 손 대신 팔꿈치로 운전대를 조종하고 있습니다.

운전 중에 해바라기 씨를 까먹는 기사도 있습니다.

운전에 집중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앞서가는 트럭의 뒤를 들이받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게임을 하는 운전기사도 수두룩합니다.

운전기사의 일탈 행위가 심각해지자 상하이시의 시내버스 회사가 일부 노선에 기사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한 카메라가 기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세밀히 분석해서 만약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흡연 또는 하품을 하면 곧바로 사진을 찍어 회사 상황실로 전송합니다.

[녜칭이 / 상하이 시내버스 회사 간부 : 기사가 규정에 어긋난 행위를 한 것이 확인되면 곧바로 담당 팀에 통보합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된 뒤 버스 기사들의 일탈 행위가 하루 한 건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버스 회사는 관련 시스템을 상하이시 전 노선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