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딸기 바늘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소년 체포

호주서 '딸기 바늘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소년 체포

2018.09.20.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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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딸기 바늘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소년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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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벌어진 이른바 '딸기 바늘 테러'의 용의자로 한 소년이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 '야후 7뉴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 당국은 딸기에 바늘을 넣은 것을 인정한 소년을 이날 오후 체포했다고 밝혔다. 소년의 이름, 나이, 범행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튜어트 스미스 담당관은 이 소년이 "장난으로 했을 수 있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년은 딸기에 바늘을 넣은 것에 대해 농담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고, 당국의 소년 관리 시스템(youth cautioning system)이 이 사례를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의도적으로 식량을 오염시킬 경우, 최대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딸기 바늘 테러 사태가 커지면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관련 혐의 형량을 15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호주서 '딸기 바늘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소년 체포

(▲수사 결과 발표하는 스튜어트 스미스 담당관)

이곳 경찰 당국은 딸기 바늘 테러가 여러 번 발생한 것에 대해, 모방 범죄와 장난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용의자들이 나올 경우 법정 최대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9일 조슈아 게인이라는 남성이 바늘이 꽂힌 딸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다.

뉴사우스웨일스주를 비롯해 빅토리아, 퀸즐랜드 등 호주 대부분 주에서 바늘 꽂힌 딸기가 나왔고,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20번 이상 발견됐다. 총 7개 브랜드 딸기에서 바늘이 발견되면서 호주 보건 당국은 딸기 판매를 중지하고 조사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최근 시드니와 퀸즐랜드 등에서 사과, 바나나에 꽂힌 바늘도 발견돼 경찰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조슈아 게인 페이스북, Yahoo 7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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