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내 표밭 건드리면 즉각 보복"

트럼프 "중국이 내 표밭 건드리면 즉각 보복"

2018.09.19. 오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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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자신의 표밭을 공격한다면 즉각적인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하고 여론이 악화하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2천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중국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농부와 농장주, 노동자를 목표로 삼는다면 신속한 경제 보복에 나설 것이라며 위협한 겁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주로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중서부 농업지대와 공업지대의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만약 중국이 우리 농부와 산업 근로자, 농장주인들에게 그 누구에게라도 보복한다면 우리는 추가로 2천57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관세는 25%가 될 겁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8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CNN은 각종 조사에서 40%대를 유지하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탄핵론이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을 이용해 먹었다고 비난하면서도 대화를 원한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추가 관세 폭탄이냐, 협상을 통한 타결이냐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해진 11월 중간선거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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