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 기대"...'제재 이행' 연일 강조

美 "北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 기대"...'제재 이행' 연일 강조

2018.09.19.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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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역사적인 기회라며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며 북한을 연일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정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2일차 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고요.

[기자]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인 기회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내놓기를 바란다."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이틀째 회의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 FFVD 목표를 재차 강조했는데요, 나워트 대변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헤더 나워트 / 국무부 대변인 :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는 역사적인 기회입니다.]

[앵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강조하는 한편, 대북 제재 이행도 연일 압박하고 있다고요.

[기자]
미 국무부는 유엔 총회 기간인 오는 27일 북한 비핵화와 제재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9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소집한 회의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주재합니다.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각 회원국에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어제 긴급 소집한 유엔 안보리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제재 위반을 맹비난하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까지 흔들림 없는 촉구한 바 있습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북한에 강력한 제재 카드를 흔드는 모습인데요.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며 북미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려는 강온양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 수석 협상가 역할을 해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미국 정부의 북미 중재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죠?

[기자]
미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상태인 북미 협상의 중재자로 나선 평양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나 최근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취소로 얼어붙은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린 것도 우리 정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약속하는 진전을 보인다면 북미 협상에 재시동을 걸어 2차 정상회담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남북과 한미, 북미 간 연쇄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교환하며 평화 체제로 한발 더 나아가는 선순환이 가능한 겁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 시설 신고를 비롯한 진전된 조치 대신 원론적인 비핵화 의지 보이는데 그친다면 비핵화 협상 동력은 급격히 떨어지게 될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미 모두 쉽지 않게 다가온 북핵 문제 해결 국면을 놓치면 안된다는 절실함이 적지 않은 만큼 북미 한 발씩 양보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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