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베를린 헤어 살롱' 나치 문양 간판 사용해 논란

대만 '베를린 헤어 살롱' 나치 문양 간판 사용해 논란

2018.09.18.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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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베를린 헤어 살롱' 나치 문양 간판 사용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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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미용실이 나치 문양과 비슷한 간판을 제작했다가 항의를 받고 철거했다.

문제의 미용실은 대만 북부 신주 시에 위치한 '베를린 헤어 살롱'. 미용실 앞에는 수개월 전부터 나치 문양과 비슷한 간판 두 개가 걸려 있었다. 간판을 본 독일인 외교관은 6주 전부터 주인에게 항의하며 상징을 없애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미용실 측은 요청을 무시하고 영업을 계속했다. 외교관의 끈질긴 항의에 미용실은 "간판을 대체할 돈을 준다면 제거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제보를 받은 현지 언론이 대만에서 독일 대사관 역할을 하는 타이베이 독일 연구소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 연구소 측은 "상업 목적으로 나치 상징을 사용하는 행위는 홀로코스트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비열한 행동"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살롱 주인은 "나치 문양이 아니라 면도기를 형상화한 패턴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결국 간판을 교체했다.

타이베이 독일 연구소의 홍보 담당관 스벤 메이어는 "대만에서는 나치 상징주의와 관련된 인식이 부족해 때때로 문제가 생긴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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