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체적 비핵화 기대"...김정은 영접 '놀랍다'

日 "구체적 비핵화 기대"...김정은 영접 '놀랍다'

2018.09.18.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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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도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상당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핵화 논의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면서도 북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희망하는 분위기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에서는 이번 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기자]
일본 정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북미 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약속을 포함해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북한의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다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스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번 남북 회담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아베 총리와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온 만큼, 이 같은 발언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즉, 북일 직접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은 만큼 이번 회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일본의 생각을 북 측에 전달하고 또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일본에 다시 설명해 주길 희망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확실한 행동이 나온 다음에 종전선언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이번 회담에 상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NHK는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는 장면 등을 30여 분간 생중계로 전했습니다.

다른 지상파 방송들도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전문가들을 통해 이번 3차 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 공항 영접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올지가 이곳에서도 상당히 관심사였는데 직접 모습을 드러내자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과연 언급할 것인지가 최대 초점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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