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아의 방주'...홍수에 64마리 동물 구조한 남성

현대판 '노아의 방주'...홍수에 64마리 동물 구조한 남성

2018.09.18.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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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아의 방주'...홍수에 64마리 동물 구조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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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롤라이나주에서 폭우로 최소 21명이 숨진 가운데 재해 지역에서 60마리가 넘는 동물을 구조한 남성이 있어 화제다.

지난 16일,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폭풍 '플로렌스'로 남부에 폭우가 내리고 홍수가 일어났다.

홍수 소식을 들은 테네시 트럭 운전사 토니 앨서프(51)는 오래된 스쿨버스를 구입해 앨라배마 남부로 향했다. 위험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처음에는 차량을 구입할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위험에 빠진 동물이 수십 마리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버스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앨서프는 홍수로 고립된 개 53마리와 고양이 11마리를 구조해 버스에 태웠다. 버스에는 장난감, 물, 음식도 구매해 부족함 없이 갖춰져 있었다. 앨서프가 구조한 동물은 지역 유기 동물 쉼터에 맡겨졌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홍수에 64마리 동물 구조한 남성

앨서프가 자연 재해에 맞서 동물 구조 활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앨서프는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덮쳤을 때도 직접 운전을 하며 위기에 빠진 동물을 구조했다고 알려졌다.

앨서프는 "언젠가는 동물 쉼터를 열고 싶다"며 재해 지역 유기 동물을 돕는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앨서프의 동물 구조 현장을 본 미국인들은 "그는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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