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비핵화 진전 기대...재벌 총수 방북에 촉각

日, 비핵화 진전 기대...재벌 총수 방북에 촉각

2018.09.18.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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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비핵화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언론은 재벌 총수급의 방북 수행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일본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일본 정부는 우선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합의된 비핵화가 이번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행동이 나온 다음 생각해볼 문제라는 것입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다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베 총리는 앞서 2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납치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간접 전달했는데요.

여전히 북일 직접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우리 정부가 일본의 생각을 전달하고 또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일본에 다시 설명해 주길 희망하는 것입니다.

일본 언론은 방북에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등 4대 재벌 총수급이 동행하는 데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신문은 비핵화가 진전하면 통 큰 경제협력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1차 정상회담 후 나온 판문점 선언을 우리 정부가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과거 정권과 재벌의 유착 의혹을 강하게 비판해온 현 정부가 그런 재벌들과 함께 방북하는 것은 현재 북한을 납득시킬 다른 카드가 없다는 초조함에서 비롯된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NHK는 사흘의 방북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대일 회담 시간이 얼마나 길게 이어지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신뢰 관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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