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와의 우호조약 파기 결정

우크라이나, 러시아와의 우호조약 파기 결정

2018.09.18.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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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 개입으로 두 나라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우호조약 파기를 결정했습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러시아와 맺은 우호협력조약 중지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이 밝혔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월 말 자국 외무부에 조약 중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조약 중지 결정을 이달 말까지 러시아 측에 통보하고,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 등의 국제기구에도 알릴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의 공식 통보가 이루어지면 조약은 내년 4월 1일부터 폐기됩니다.

지난 1997년 체결돼 1999년 발효한 조약은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국경 훼손 불가 원칙, 영토적 통합성 존중 등을 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뒤이어 동부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함으로써 우호 조약을 일방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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