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체적 비핵화 진전 기대"..재벌총수 동행 관심

日 "구체적 비핵화 진전 기대"..재벌총수 동행 관심

2018.09.17.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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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비핵화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언론은 재벌총수들의 방북 수행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3번째 남북 정상의 만남에 일본 정부는 우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에 진전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
"북미회담에서 합의된 비핵화가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행동이 나온 다음 생각해볼 문제라는 것입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다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앞서 2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일본의 입장을 간접 전달한 아베 총리는 최근 기회가 될 때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하고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은 방북에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등 4대 재벌 총수급이 동행하는 데 특히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신문은 비핵화가 진전하면 통 큰 경제협력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1차 정상회담 후 나온 판문점 선언을 우리 정부가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NHK는 사흘의 방북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대일 회담 시간이 얼마나 길게 이어지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신뢰 관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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