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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시대'의 꿈을 말하다...변화하는 미인대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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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15 07:48
앵커

'미투 시대'에 들어 지구촌 곳곳에서는 성 상품화 논란이 끊이지 않던 미인대회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성폭력 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외모로만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성의 꿈을 말하는 무대로 탈바꿈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7년 전통을 깨고 최근 새롭게 탄생한 '미스아메리카' 결승 무대.

영예의 왕관은 "균등한 기회와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내건 '미스뉴욕'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1921년부터 이어져 온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 것입니다.

대신, 출전자의 지성과 소신을 평가하는 무대 인터뷰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새롭게 규정된 대회 취지도 젊은 여성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니아 프랠클린 / 2019 미스아메리카 : 대회를 계기로 출전자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진전하고 다른 이들의 삶도 더욱 풍요롭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 부분에 주력한다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봅니다.]

앞서 페루에서는 여성 문제에 대한 실태를 고발하는 미인대회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몸매 수치가 아닌, 성폭력 통계를 나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카렌 쿠에토 / '미스페루' 참가자 : 제 치수는 82-556입니다. 올해 여성 살해 사건 수와 여성 살인미수 사건 횟수입니다.]

[후아나 아시비도 / '미스페루' 참가자 : 제 신체 사이즈는 70입니다.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70% 이상이 길거리 성희롱의 피해자입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시도들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미투' 움직임과 무관치 않습니다.

미인대회의 상징성을 잃는 데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여성 인권 향상 계기로 삼는다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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