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외부 공격 인지하고 대응...방어시스템 영상 촬영

식물도 외부 공격 인지하고 대응...방어시스템 영상 촬영

2018.09.14.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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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공격을 받으면 이를 인지해서 방어시스템을 갖춘다는 사실이 시각적으로 확인돼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주립대학의 식물학자 사이먼 길로이 박사 연구팀은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자 식물이 즉각 위험 신호를 다른 부위에 전달해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을 규명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연구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는 순간 동물과 마찬가지로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염이 다른 잎으로 칼슘이온을 전달하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식물이 칼슘이온을 전달하는 속도는 초당 1mm로, 이를 통해 위험신호를 받은 다른 잎들은 곤충의 소화를 방해하거나 입맛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을 생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앙 신경시스템이 없는 식물도 외부 공격에 아무 대응을 못하는 건 아니라는 점은 이미 규명된 사실이지만 이번처럼 그 과정이 시각적으로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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