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사무소 개소에 "남북관계-비핵화 진전 보조" 재확인

美, 남북사무소 개소에 "남북관계-비핵화 진전 보조" 재확인

2018.09.13.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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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미국 정부는 남북관계가 북한 비핵화 진전보다 앞서 가면 안 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명시적인 반대나 환영 대신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여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미국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은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에 대한 입장을 묻는 YTN의 질의에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밝혀온 원론적 입장의 재확인입니다.

[헤더 나워트 / 美 국무부 대변인 (지난달 23일) :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 개선이 북한 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유엔 제재 위반 우려를 일축한 가운데, 모든 유엔 가입국은 안보리 제재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남북 연락사무소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신중한 기류를 보여왔습니다.

북한이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만 앞서 간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사단 방북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부상하고, 그 동력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는 상황.

남북사무소가 비핵화 협의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리 정부 기대처럼, 남북과 한미 정상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진척을 만들어 내야 미국의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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