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법치훼손 비판 모욕적...유럽의회 협박 안 통해"

헝가리 총리 "법치훼손 비판 모욕적...유럽의회 협박 안 통해"

2018.09.12. 오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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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유럽의회 제재를 받게 될 처지에 몰린 헝가리가 협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현지 시각 1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부 연설에서 "헝가리인들은 이민자의 나라가 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비난받고 있다"며 유럽의회가 헝가리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고 법치를 훼손했다는 유럽의회의 보고서와 관련해 "헝가리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민자들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위협과 협박, 중상모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오늘(12일) 헝가리에 대한 제재안을 놓고 표결을 합니다.

헝가리에 대한 제재 절차를 시작하려면 전체 751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 2가 찬성해야 합니다.

헝가리는 올해 난민을 지원하는 단체나 개인을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정부 비판적인 언론을 겨냥한 법을 만들어 유럽의회와 충돌했습니다.

유럽의회는 헝가리가 유럽연합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EU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7조를 발동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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