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익, 타이완 위안부상 발길질...시민들 격분해 항의시위

日 우익, 타이완 위안부상 발길질...시민들 격분해 항의시위

2018.09.11. 오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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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우익 인사가 타이완에 처음 설립된 위안부 소녀상에 발길질한 사실이 알려지자 타이완인들이 격분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이 남성이 "몸이 피곤해 스트레칭을 한 것뿐"이라고 한 어처구니없는 해명이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위안부 소녀상을 향해 발로 차는 시늉을 합니다.

발길질로는 부족했는지 주먹질까지 합니다.

이 남성은 일본 우익 인사 후지이 미쓰히코입니다.

16개 우익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달 타이난시에 세워진 타이완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항의하러 왔다가 이런 짓을 저지른 겁니다.

후지이는 안내판에 적힌 위안부 피해자 숫자가 거짓이라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후지이 미쓰히코 / 일본 우익 인사 : 피해자가 20만 명에서 40만 명에 달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후지이의 만행이 알려지자 성난 타이완인들이 일본과 타이완의 교류창구인 일본타이완교류협회 건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후지이 일행의 출국을 금지하고 일본 정부에도 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 : 후지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당신을 가만 놔주지 않을 것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후지이는 "장시간 이동으로 몸이 피곤해 스트레칭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태도에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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