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美 동부해안 접근 중...수만 명에 대피령

초대형 허리케인 美 동부해안 접근 중...수만 명에 대피령

2018.09.11.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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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동부 해안을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 등 3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일부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조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서양에서 발생해 초대형급으로 세력을 키운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동부 해안 상륙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플로렌스'가 최고 풍속 시속 209㎞로 최고등급 바로 아래인 4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상태이며,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하는 13일까지는 극도로 위험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허리케인 영향권에 드는 주민은 버지니아 주만 24만여 명에 달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어 카운티의 경우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플로렌스'가 최대 5백㎜가 넘는 큰비도 몰고 올 것이란 예보도 나와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주민 : 양초, 손전등, 음식, 주류, 고양이 먹이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민 : 허리케인이 아직은 가까이 오지 않아 머물지 대피할지 생각 중입니다. 허리케인 방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주지사와 통화했고, 연방정부는 24시간 대비 채비를 갖추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버지니아 주 해군 기지도 함정 30척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허리케인 대비에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동부해안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은 지난 1851년 이후 11번째라고 전했습니다.

대서양에는 현재 '플로렌스' 외에 미 대륙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3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발생한 상태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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