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해 초 주한미군 가족 소개령 원해"

"트럼프, 올해 초 주한미군 가족 소개령 원해"

2018.09.09.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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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위협이 고조됐던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가족들에게 한국을 떠나라는 '트위터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이 출간을 앞둔 밥 우드워드 미국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책 '공포 : 백악관의 트럼프'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면,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주한미군 2만8천500명의 가족 수천 명에게 한국을 떠나라는 명령을 내리기를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은 '어떠한 대피도 군사 공격 전조로 해석될 것'이라는 신호를 이미 보냈기 때문에, 소개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국을 재래식 무기로 공격하거나 더 나쁜 행동을 하도록 자극할 수도 있는, 사실상의 전쟁 선언이 될 수 있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소개령 트윗은 실제 전송되지는 않았고, 이에 대해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음을 암시했습니다.

남북한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접어들기 직전인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핵 단추 크기'를 놓고 설전을 벌여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김종욱[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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