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화점에 '남편 보관센터' 등장

中 백화점에 '남편 보관센터' 등장

2018.09.08.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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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화점에 아내와 함께 쇼핑하러 가는 게 죽기보다 싫다는 남편분들 적지 않죠?

중국 백화점들이 쇼핑을 힘들어하는 남편들을 위해, 편히 쉬면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할 수 있는 이른바 '남편 보관센터'를 만들었는데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백화점에서도 부부가 함께 쇼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쇼핑을 좋아하지 않을 경우 서너 시간 넘게 아내를 따라다니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남성 고객 : 쇼핑하다 보면 피곤하고 짜증이 나서 빨리 돌아가고 싶어요.]

쇼핑을 힘들어하는 남편들을 위해 색다른 시설이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남편 보관센터'입니다.

깨끗한 환경에 TV와 책은 물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까지 비치했습니다.

[남성 고객 : 아주 편안하고 조용해요. (손님도 여기에 보관된 거예요?) 네, 여기서 보관 중입니다.]

남편의 짜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여성들도 대환영입니다.

[여성 고객 : (남편을 이곳에 보관할 의향이 있나요?) 남편을 이곳에 버리고 혼자 쇼핑할 겁니다.]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게임 부스도 등장했습니다.

[백화점 직원 : 부부나 연인이 쇼핑하는 도중에 남편이 여기 앉아서 아내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남편 보관센터에 대한 호응도가 높자 중국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남성 전용 시설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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