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함께 해낼 것" 화답...폼페이오 "할 일 산적"

트럼프, 김정은에 "함께 해낼 것" 화답...폼페이오 "할 일 산적"

2018.09.07.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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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함께 해내자'고 화답하며 북미 협상 재개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까지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변함없는 신뢰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실현 의지와 그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표한 것에, 화답하며 비핵화 문제 해결을 낙관한 겁니다.

반면 인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북한 비핵화까지) 해야 할 막대한 일이 남아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략적 전환'을 하도록 설득하는 일도 계속될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고,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북한의 진전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정의용-볼턴 한미 양국 안보 수장은 통화로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남북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긴밀히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도 전달돼 우리 특사단을 매개로 북미 양국 정상이 간접 대화를 한 셈이 됐습니다.

두 정상이 상호 신뢰를 확인하면서 교착 국면이던 북미 협상의 동력은 일단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의중을 면밀히 평가한 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재추진하며 비핵화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북미 간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 주 첫 한중일 순방에 나서, 북미 간 접점의 실마리를 찾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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