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신뢰에 감사"...폼페이오, 北 비핵화 "할 일 산적"

트럼프 "김정은 신뢰에 감사"...폼페이오, 北 비핵화 "할 일 산적"

2018.09.07.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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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에 감사를 표하며 함께 비핵화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우리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첫 반응을 내놓았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우리 정부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첫 반응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김 위원장과 북미 간 교착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며 반드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이 뉴델리에서 양국 외교 국방장관 간 2+2 회의를 마친 뒤 회견에서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약속한 비핵화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동안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김 위원장이 북한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전략적 전환'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계속 일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우리 특사단을 통해 핵 시설 신고나 검증에 대해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정의용 실장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을 텐데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정의용 실장은 우리시각 어젯 밤 8시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김정은 위원장 면담을 비롯한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한미 양국 안보수장의 통화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실, NSC에 설명을 요청해뒀는데요, 아직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 실장은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별도 메시지도 전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사단 방북 전 한미 양국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있었던 만큼 북미 정상이 한국의 특사단을 매개로 서로의 메시지를 주고 받은 셈입니다.

북측은 핵 시설 신고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약속하고, 종전선언을 받아내는 절충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비핵화 조치 대신, 기존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내걸며, 비핵화 의지를 확약하는 선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북측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금 제기되지만, 다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를 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신뢰를 평가하며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향후 비핵화 협상 재개 전망을 일단 낙관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을 평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취소했던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재추진하며 북미 협상의 동력을 살릴 지 관심입니다.

나아가 북한 정권수립일 9.9절에 중국 고위층의 방북과 남북정상회담과 유엔 총회 등을 거치며 종전선언까지 이르는 한반도 정세 전환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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