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사이공항 내일 국내선 재개...고립 승객 외부로 이송

日 간사이공항 내일 국내선 재개...고립 승객 외부로 이송

2018.09.06.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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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영향으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고립돼 있던 승객들이 대부분 빠져나왔습니다.

내일 중으로 일본 국내선은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특파원!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고립돼 고립돼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왔군요?

[기자]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고립돼 있던 승객과 공항·항공사 직원 등 대부분이 현지를 빠져나왔습니다.

당초 고립돼 있던 사람들이 5천 명으로 보도가 됐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약 8천 명이 고립돼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공항에서 나가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항 밖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이나 항공사 직원 등 아주 일부만 간사이 공항터미널이나 인근 호텔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립된 승객 이송은 오늘 새벽 0시 반쯤까지 바닷길과 육로로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승객들은 간사이 공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인근 고베로 이동하거나 공항 리무진 버스와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공항과 연결된 다리를 건너 오사카 지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여객선 선착장이나 버스 승강장 일대에서 큰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대형 유조선이 공항과 오사카를 잇는 다리에 부딪치는 사고로 이 다리의 한쪽 방향 3개 차선만을 이용해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는데요.

정체가 너무 심해서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 무려 10시간이 넘겨 걸리기도 했습니다.

간사이 공항에는 최소 50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숫자는 여전히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항 내 통신회사 설비가 대부분 침수돼 인터넷이나 전화 등 외부와는 연락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일본 정부가 고립된 공항에서 나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송이 완료됐다고 밝힌 만큼 우리 국민도 대부분 빠져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오사카총영사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항 안에 대기 중이던 우리 국민 전원이 선박과 버스를 통해 안전하게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간사이 공항은 언제쯤 다시 열리게 되나요?

[기자]
일단 일본 안에서 움직이는 국내선은 내일 중으로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간사이 공항 상황과 관련해 "우선 국내선운항을 내일 중 재개하고 국제선도 준비가 되는 대로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길이 멀어 보입니다.

간사이공항 측은 한마디로 말해 언제 완전한 정상화가 될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간사이공항 측은 공항이 다시 열리려면 인공섬이 공항과 오사카를 연결하는 다리의 복구와 항공기 급유장치 복구, 공항 터미널 하수 설비 복구가 완료돼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이 모든 것이 완료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한 내에서는 통신도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항 내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 상당수가 침수로 손상됐고, 공항과 오사카를 잇는 다리를 따라 연결돼 있는 유선도 유조선 충돌로 손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또 비행기 이착륙을 유도하는 관제탑 무선 설비도 침수 피해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여서 간사이공항이 예전같이 정상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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