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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 중계'로 희망 줬던 불치병 천사,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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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05 13:27
앵커

미국에서는 불치병으로 오랜 병원 생활을 하면서도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세상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던 20대 젊은 여성의 죽음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부모도 몰래 온몸의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사실도 알려지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산소 줄을 낀 채 카메라 앞에서 활짝 웃는 여성.

[클레어 와인랜드 / 낭포성 섬유증 환자 : 촬영 시작할 때 말을 좀 해 줄 수 없어?]

태어날 때부터 희귀 불치병, 낭포성 섬유증에 걸린 21살 와인랜드입니다.

30번 넘게 수술을 받으며 인생의 4분의 1을 병실에서 보냈습니다.

13살 때는 수술 뒤 16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런 고난도 삶을 향한 와인랜드의 희망을 뺏지 못했습니다.

병실을 자기 방처럼 꾸미고 의료진을 가족처럼 여기며, 병원생활을 오히려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SNS로 전했습니다.

[클레어 와인랜드 / 낭포성 섬유증 환자 : 간호사들과 다른 환자들은 저의 진정한 친구들이에요. 이런 경험과 추억을 쌓는 건 평범한 생활에서는 힘들죠.]

담담하면서도 유머와 활기가 곁들여진 와인랜드의 진솔한 투병기에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이며 희망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클레어 와인랜드 / 낭포성 섬유증 환자 : 이 곰 인형은 내 인생의 여러 여행을 함께 해왔어요. 수술받을 때마다 이 녀석 머리에 의사 모자를 씌우고 마스크도 해준 뒤 팔에 끼고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죠.]

비상 의료기구를 이고 여러 차례 강연도 나섰던 와인랜드는 무엇보다 돈 없는 환자들을 돕는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클레어 와인랜드 / 낭포성 섬유증 환자 : 환자들이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기부해주시고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우리에겐 큰 힘이 될 겁니다.]

그러나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와인랜드는 현지 시간 3일, 결국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가 떠나고 하루 뒤, 부모는 딸이 기증한 좌우 신장으로 두 사람이 목숨을 구하게 됐다는 복지단체의 편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온몸의 장기도 기증하고 떠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SNS에는 애도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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