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첫 동북아 순방...한미 연쇄협의 '북미 접점' 주목

美 비건, 첫 동북아 순방...한미 연쇄협의 '북미 접점' 주목

2018.09.03.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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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 대북 특사단이 평양에서 돌아오면 한미 간 협의도 긴밀하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조만간 첫 동북아 순방에 나서는데 반목을 거듭하는 북미 간 접점이 찾아질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을 잇따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대북 특사단.

이번에도 평양 방문 결과를 들고 곧바로 워싱턴을 찾아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을 푸는 중재 외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미 두 정상 간 통화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조만간 첫 동북아 순방에 나서 한국을 방문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동행하려다 무산된 만큼 북한을 설득할 어떤 타협안을 들고 올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 시설 목록 제출 등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종전선언도 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협상이 답보 상태를 거듭하면서 북한이 시한을 정해두고 핵미사일 신고를 약속하면 종전선언을 담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 CNBC 방송은 비건 대표가 "복잡한 북미 협상 절차를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도록 설명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그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우리 특사단을 매개로 북한은 비핵화에, 미국은 체제안전보장에 좀 더 전향적인 의지를 보인다면 비핵화 협상 진전의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사단 방북 이후 9월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중, 북미 정상회담도 가시화되며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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